서양철학자이자 독일의 철학자인,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그의 철학은 보통 주류의 사람들보다 비주류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곤 했습니다. 물론 그의 사상은 예술가들, 마르셸 프루스트와 앙드레 지드 혹은 토마스 만과 같은 역사상 이름을 떨친 유명인들에게도 인정받았으며 니체는 쇼펜하우어가 진정한 철학자라고 칭할 만큼, 삶을 바라보는 그의 통찰력엔 인간의 본심을 건드리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대중들보다는 앞서 말한 것처럼 예술가 또는 철학가들에게 인정을 받았는데요. 그랬던 쇼펜하우어가 2세기가 넘은 현대로 넘어와서 비주류의 사람들이 아닌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라는 책을 비롯해 쇼펜하우어에 관한 서적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요즘 사람들은 왜 염세주의 철학자로 유명한 쇼펜하우어를 좋아하는 걸까요? 쇼펜하우어는 비관 속에서 어떤 희망을 전하기에 많은 현대인이 그의 명언을 통해 위로받는 걸까요?
오늘은 이를 알아가고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명언 50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 명언
- '한 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완수하라. 현명한 사람은 목표를 쫓을 뿐 아니라 그것을 끝까지 완수하는 법이다.'
- 청년기에는 기억이 가장 강렬하고 가장 오래 남기 때문에 기억에 특별세를 부과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최고의 주의력과 선견지명이 필요한데, 청년기에 습득한 교훈은 평생 기억되기 때문이다.
- 모든 진실은 세 가지 과정을 거친다. 첫째, 조롱당한다. 둘째, 심한 반대에 부딪친다. 셋째,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여진다.
- 모든 불쾌한 일은 되도록 가볍게 받아들이고 단조롭고 절제된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
- 신중하면 손해와 상실을 막을 수 있고 관용을 베풀면 논쟁과 다툼을 피할 수 있다.
- 인생이란 어떻게든 끝마쳐야 하는 힘든 과제다. '인생을 견뎌내었다'는 말은 멋진 표현이다.
- 고독은 필요하다. 그러나 비천해지지는 마라. 그러면 당신은 사막 어디에서라도 살아갈 수 있다.
- 인간은 자신의 삶을 바꾸기 원한다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
- 하루는 작은 일생이다. 아침에 잠이 깨어 일어나는 것이 탄생이요, 상쾌한 아침은 짧은 청년기를 맞는 것과 같다. 그러다가 저녁, 잠자리에 누울 때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늦게 일어나서 아침을 짧게 하지 마라.
-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지만 의지를 원할 수 없다.
- 모든 욕망은 결핍에서 생긴다.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생기는 것이다. 만족이 안 되는 이상 고통이다. 그런데 어떤 만족도 지속성은 없다. 만족은 새로운 욕망의 출발점일 뿐이다.
- 교만의 그늘이 무수한 장점을 가려버리는 일은 흔하다.
- 아름다움의 향기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명상은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진정한 자아와 만나는 작업이다.
- 사람들이 흔히 운명이라고 부르는 것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것들이다.
-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 패배가 따르는 고통을 자발적으로 겪어 보라. 그러면서 인품이 형성되는 것이다.
- 자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모든 것을 다스릴 수 없다.
- 삶의 의미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 평범한 사람은 시간을 소비하는데 마음을 쓰고, 재능 있는 사람은 시간을 이용하는 데 마음을 쓴다.
쇼펜하우어 행복 명언
-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무엇으로 자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느냐에 달려있다.
- 행복 또한 그 사람의 타고난 마음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 힘들고 괴로울 때 최상의 위안은 자기보다 더욱 고통받는 존재를 바라보는 일이다.
- 인간은 자신을 찬양하는 사람보다 자신을 경멸하는 사람에게 더 신경을 쓴다.
-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지만, 그 고통을 인식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고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 감정은 항상 머릿속에서 태어난다.
- 마음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불행한 사람이다.
-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야 한다.
- 행복은 욕망의 부재가 아니라, 욕망의 조절이다.
-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비롯된다.
- 우리의 행복은 십중팔구 건강에 의하여 좌우되는 것이 보통이다. 거지도 건강하기만 하면 병든 왕자보다도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은 소중하다.
- 나보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실제로 스스로 자신을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사실 그는 내가 알지 못하는 고통으로 인해 더욱 불행할지도 모른다.
- 인간은 누구나 홀로 있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인간의 행복은 홀로 잘 견딜 수 있는 가에 달려 있다.
- '행복하게 산다'라는 말은 '덜 불행하게', 즉 그럭저럭 견디며 산다는 의미일 뿐이라는 가르침으로 시작해야 한다. 가장 행복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은 정신적으로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그다지 큰 고통을 겪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지, 대단히 큰 기쁨이나 엄청난 쾌락을 맛본 사람이 아니다.
- 진정한 희망이란 바로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다.
- 어느 정도의 걱정, 고통, 고뇌는 항상 필요한 것이다. 무거운 짐을 싣지 않은 선박이 불안정하여 나아갈 수 없는 것과 같다.
- '삶이 괴롭다면 그냥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평소보다 더 많이 자라.'
쇼펜하우어 인간관계 명언
- 분노와 증오를 말이나 표정으로 나타내는 일은 쓸모없고, 위험하고, 어리석고, 가소롭다.
- 거추장스러운 인간의 행동에 분노하는 일은인도에 굴러온 돌을 보고 화내는 일만큼이나 어리석다.
- 예의는 지혜에 속하고 무례는 무지에 속한다.
- 가능하면 누구에게도 적의를 품지 말아야 한다.'사랑도 원망도 하지 마라'이 말을 이해하면 처세술의 절반은 아는 거나 다름없다.
- 사적인 일은 비밀로 하고, 친한 지인이라 해도 자기 눈으로 직접 본 사실 이외에는 완전히 모르는 채로 남겨두어라.
- 허영심은 사람을 수다스럽게 하고자 존심은 침묵하게 한다. 침묵은 신중함의 문제이고 말은 허영심의 문제다. 원수가 알아선 안 될 일은 친구에게도 말하지 마라.
- 지혜로운 사람은 생각과 말 사이에 간격을 유지한다.
-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의심이 가면 믿는 척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그는 대담해져서 훨씬 심한 거짓말을 하여 정체를 폭로한다.
-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서도 사랑받을 수 없다.
- 타인과 교류할 때 인간은 마치 달과 같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들은 당신에게 오직 한쪽 면 밖에 보여주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장하는 바로 그 사람으로 늘 보일 수 있게 가면을 만드는 재주를 타고 난다. 우리는 가면 뒤에 숨은 얼굴보다는 가면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지 모른다.
- 인간은 고슴도치와 같다. 너무 가까이하면 가시에 찔리고 너무 멀리 하면 추워진다.
- 허영심은 사람을 수다스럽게 하고, 자존심은 침묵케 한다.
- 비슷한 영혼은 멀리서도 알아보고 인사한다.
- 돈 빌려 달라는 것을 거절함으로써 친구를 잃는 일은 적지만 반대로 돈을 빌려줌으로써 도리어 친구를 잃기 쉽다.
- 한 번 절교한 친구와 화해하는 것은 잘못이다. 화해한다고 한들 훗날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본능을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 지나치게 관대하고 다정하면 오히력 독이 된다.
요즘 사람들이 쇼펜하우어를 찾는 이유
요즘 사람들이 쇼펜하우어를 찾는 이유는 뭘까요?
먼저 요즘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쇼펜하우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쇼펜하우어는 줄곧 고독과 싸우며 살아왔습니다. 그는 인간관계에서 사랑과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는 철학자로도 유명하지요. 때문에 그의 '고독'한 경험 혹은 '사랑'의 다른 쪽 면에 대한 경험은 다른 이들보다 농도가 짙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2세기 전의 사람들에게 그는, 그저 염세주의 철학자에 불과했다면 요즘 시대의 사람들에겐 염세가 아닌 현실주의 철학자로 탈바꿈됐습니다. 이유인 즉 요즘 사람들 또한 인간관계와 사랑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이 의무였던 과거와 달리, 요즘 시대엔 결혼은 선택입니다. 공동체를 이루어 협력하며 살아갔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창업조차도 혼자서 뚝딱 해낼 수 있을 만큼 개인주의가 발달했습니다. 때문에 현대 시대는 과거에 비해 인간관계의 필요성이 옅어졌으며 한편으로는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어도 인간관계가 서툰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즉. 쇼펜하우어를 호평하던 비주류의 사람들처럼 현대의 많은 이들이 인간관계와 사랑 앞에서 비주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너무나도 잘 발달한 스마트 기기로 인해 사람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지만, 마음 깊은 한 곳에는 사람의 따뜻한 온기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인기가 있던 것처럼, 빈센트 반고흐가 가장 인기 있는 화가가 된 것처럼, 쇼펜하우어의, 명언은 이런 사람들의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잘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